부산 부산진구 범일동 화장실 하수구막힘, 원인은 머리카락 막힘새 창 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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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부산 동구에 사는주민으로부터 전달받았습니다.매년 여름, 장마철만 되면부산 범일동 상가 거리는비상이 걸린다. 조금만 강한 비가 쏟아져도하수구 역류로 인해가게 안까지 물이 차오를까 봐상인들은 잠 못 이루는 밤을보내곤 했다.우리 동네 사람들에게장마는 낭만이 아니라'생존'의 문제였다.그런데 지난 5월 30일 토요일,모처럼 가벼운 마음으로외출을 나섰다가늘 불안했던 그 골목길에서낯선 풍경을 마주했다.노란 조끼를 입은40여 명의 사람들이거리를 메우고빗물받이를 하나하나 열어정비에 매진하고 있었다.바로 신천지자원봉사단부산동부지부 봉사자들이었다.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풍경이지만,주말에 시간을 내어뙤약볕 아래서 땀을 흘리는모습에 발걸음을 멈추고잠시 지켜보게 범일동 하수구 되었다.맨홀 뚜껑 아래 숨겨진 도심의 민낯봉사자들이 작업하는 모습을옆에서 보니 꽤나 체계적이었다.단순한 거리 청소가 아니라,맨홀 뚜껑을 전문 장비로 열어젖히고깊숙한 곳의 토사와 낙엽,정체를 알 수 없는 오물들을일일이 걷어내고 있었다.후에 알게 되었는데4km에 달하는 구간을 돌며그들이 수거한 쓰레기만 무려150리터에 달했다고 한다.그동안 비만 오면물이 차올랐던 이유가단순히 폭우 때문만이 아니라,우리 동네 배수로가이토록 꽉 막혀 있었기 때문이라는사실을 눈앞에서 확인하니마음이 참 묘했다.냄새나는 하수구를 마주하는 일이결코 유쾌하지 않을 텐데,봉사자들은 묵묵히 흙을 퍼 올렸다.지켜보던 한 상인분이매년 비 오면 걱정이 앞섰는데,휴일에도 이렇게 깊숙한 곳까지챙겨주니 올해는 범일동 하수구 한결마음이 놓이네라고하시는 말씀을 들으며,동네 주민으로서 고마운 마음과함께 안도감이 들었다.행정의 손길이 매번 구석구석닿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하면,이런 민간의 적극적인 움직임은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다가온다.담배꽁초가 환경 문제의 시작이라니정비 현장 한편에서는신천지자원봉사단이 운영하는환경 도슨트 캠페인이진행 중이었다.우연히 설명을 듣게 되었는데,우리가 무심코 버리는담배꽁초 필터가 플라스틱 성분이라는 점이 놀라웠다.이 꽁초들이빗물받이를 타고 들어가면결국 미세플라스틱이 되어바다를 오염시키고,우리 식탁까지 영향을 준다는설명은 꽤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단순히 버리지 말자는구호가 아니라,왜 빗물받이가 막히면 안 되는지그 인과관계를 명확히 짚어주니시민들도 하나둘씩 귀를 범일동 하수구 기울였다.주말 외출 길에 뜻하지 않게환경 공부를 한 셈이다.신천지자원봉사단은시각 자료를 활용해도심 침수와 환경오염의 연결고리를설명하며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특히 아이를 동반한가족 단위 시민들이 설명을 듣고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은이 캠페인이 가진 교육적 효과가결코 작지 않음을 보여주었다.자원순환의 가치를 나누는 방법현장에서 인상 깊었던 건활동의 마무리 방식이었다.폐플라스틱 병뚜껑을 재활용해 만든고래 치약짜개를 시민들에게나눠주며 자원순환의 가치를이야기하는 모습은 꽤 감각적이었다.120잔의 아이스커피를 시민들과나누며 웃고 대화하는 모습은그저 우리 동네의 흔한봉사 현장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사실 신천지자원봉사단이라는이름에 대해 사람마다 가진시선은 다를 것이다.나 역시 범일동 하수구 이전까지는 막연한선입견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하지만 이날 마주한 풍경은그저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궂은일을 자처하는 이웃의 모습이었다.묵묵히 제 할 일을 하는봉사자들을 보며봉사라는 것의 본질에 대해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봉사란 결국 대상이 누구냐보다,그 활동이 지역사회에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느냐가핵심 아닐까.결과적으로 우리 부산 범일동이더 깨끗해지고 장마철 걱정을조금 덜 수 있게 된 건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올 여름, 조금은 덜 걱정해도 될까이번 정비 활동을 보면서지역사회의 취약한 지점을 돌아본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동부지부의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면 한다.쉽게 닿기 어려운 곳까지세심하게 관리하는 모습은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충분히 박수받을 만했다.주민들 사이에서도이번엔 범일동 하수구 제대로 정비했으니올해는 물난리 걱정 없겠네라는 말이 오가는 걸 보며,작지만 실질적인 변화가동네 분위기를 어떻게 바꾸는지 느꼈다.올여름 유난히 길고 덥다는 장마가조금은 두렵지 않은 이유다.신천지자원봉사단은'자연아 푸르자'라는 슬로건 아래산불 예방, 환경 정화 등 다양한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는데,이런 실천들이 모여 우리 동네를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게아닐까 싶다.범일동 거리를 나서며깨끗해진 하수구를 보니마음까지 개운해졌다.이번 봉사가 나에게는우리 동네의 침수를 막아준고마운 주말의 풍경으로기억될 것 같다.이번 신천지자원봉사단의 활동이일회성에 그치지 않고,앞으로도 지역사회 곳곳에서선한 영향력을 끼쳐주길기대해 본다~*관련영상*
